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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인터뷰:김보미10문10답
뉴우먼클럽 조회수:2068 182.214.100.94
2021-05-05 22:40:29
아름다운 봉사의 여신-김보미 10문10답


[포커스인터뷰] 아름다운 봉사의 여신-김보미 10문 10답

Q1 봉사를 처음 시작하게 된 시기와 계기는 무엇인가요?
: 스무 살, 대학교 1학년 때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연탄배달 봉사를 갔었는데요, 당시 봉천동은 사회적 약자분들이 많이 살고 계시는 심각한 지역이었어요. 봉사에 “봉”자도 모르는 스무 살 소녀가 하얀색 옷에 뾰족구두 신고 연탄 봉사를 하겠다고 그 좁디좁은 골목을 올라가게 된 거죠. 정말 구두 뒤가 굳은살이 배길 정도로 열심히 봉사했는데요. 저는 연탄을 그때 처음 봤거든요, 연탄이 딱딱한 줄 알았어요. 빨리 연탄을 옮기고 여기를 벗어나야겠다는 마음에 연탄을 집어 던졌는데 받으시는 할머니 앞에서 연탄이 산산이 조각나듯 깨진 거예요. 할머니가 깨진 연탄을 보시고 안타까워하시며 “연탄을 던지면 어떡하느냐”고 하시면서 저를 나무라시면서 그 벌로 귀한 하얀 연탄 200장을 구해야 집에 갈 수 있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골목길로 나가니까 하얀 연탄이 있길래 100장을 나르고 학교 수업을 가야해서 그다음 날 다시 와서 보니 하얀 연탄이 안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연탄가게에 하얀 연탄을 사려고 갔는데 하얀 연탄 같은 건 안 판다고 하시면서 연탄이 다 타면 재가 돼서 하얗게 변하는데 그게 바로 하얀 연탄이라고 하셨죠. 그때 처음 알게 된 건데 그 할머니께서 철없는 저에게 연탄의 소중함을 알려주시려고 했던 거였어요. 그때 할머니께서 딱 10년만 봉사를 하며 살면 좋겠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때 만난 할머니네 집에 쌀도 과자도 사다 드리면서 사람 사는 정에 십 년만 봉사하자던 할머니와의 약속을 23년째 지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감정으로 쓴 시입니다.

하얀 연탄

스물 두살 구멍으로
너를 태우고
꽃을 피운 하얀 연탄
갈라진 나무 틈으로
온기가 머문다
열가닥 노오란 꽃
친구 되어 있구나
마른 아스팔트에도
녹음 가득한 생명이
친구 되어 있구나
그러니 외로워 말라.

Q2 “대한민국축복봉사단”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대한민국축복봉사단은 우선 특정 지역을 한정하지 않고 힘든 곳이 한국이면 우선적으로 돕고자 하는 뜻으로 “대한민국”이란 이름을 넣었고요, “축복봉사단”이란 뜻은 '우리 아이들에게 복지적으로 축복 된 사회를 물려주자’라는 뜻의 의미입니다.
집수리, 무료급식, 짜장면 봉사, 음악 봉사와 행사/축제주관, 생명 살리기 캠페인, 자살 예방 강의 등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혼모가정(未婚母家庭), 조손가정(祖孫家庭), 소년소녀가정(少年少女家庭), 독거노인가정(獨居老人家庭), 장애인가정(障礙人家庭)과 시설 등으로 후원과 봉사를 전체적으로 하는 전국회원 천여 명과 함께하는 비영리단체이고 2018년 8월 1일 설립되었습니다.
현재 경기 북부 110개 가정과 결연이 되어 있어서 매달 챙겨드리고 있습니다. 서울, 파주, 의정부, 구리, 남양주, 개인적으로 택배 보내드리는 가정까지 하면 160개 가정 정도 됩니다.
2020년 초에 발발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후원도 많이 줄어들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더욱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무료급식과, 음악봉사 등이 중단되어 있는데요, 현재 비접촉식 봉사로 꾸준한 봉사를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3 대한민국축복봉사단을 운영해 오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봉사는 가장 힘든 게 지속성이에요. 저도 아프고 힘들고 지칠 때는 봉사 그만하고 싶죠. 아픈 날 구리시 딸기원 산꼭대기 독거노인 어르신댁으로 힘겹게 걸어가다 동네 어르신이 제 손을 잡으시면서 “단장님, 우유하나 드시고 가세요, 단장님과 봉사자들이 매달 이 외길 찾아와주셔서 외롭지 않아요. 꼭 내 자식이 찾아와주는 것 같아 덜 울어요.” 하시는 데 보람도 가슴 뭉클함도 전해오죠. 자살시도가정에 멘토로 살린 적도 있고 아픈 아이를 안고 응급실로 뛴 일, 연탄 배기구가 고장 나도 수리비가 없어서 사고가 날뻔한 집 구조 후 배기구 공사해드린 일 등…. 참 지나고 나면 보람이고 감사입니다.

Q4 반대로 힘들었거나 안타까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 매달 찾아가던 알코올중독 할아버님댁이 있는 데 경계성 장애라 지원을 못 받아 개인적으로 도우며, 2년이란 정이 들었지요. 2018년 12월 25일 성탄절이 찾아가는 날이었는 데 제 딸, 아들아이 극성에 ‘일주일 늦게 간다고 무슨 일 있을까’하고 안 간 사이에 홀로 독거사 하셔서 1월 찾아갔을 때는 빈 반찬 통만 저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죠. 얼마나 울었는지 죄송해서 그 이후는 코로나로 심각한 상태가 아니면 그 날짜를 지키려 노력합니다.

Q5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 지금 사랑하고 다시 사랑하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입니다.

Q6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으신가요?
: 커피 할머님이요. 남양주시 지역에 독거노인 어르신 댁으로 찾아가면 커피를 10잔씩 타주셨죠. 혼자 가면 10잔, 두 명 가면 20잔이요. 첨엔 치매이신가 싶어 조금씩이라도 더 마시려고 노력했었죠. 6개월 후 “할머님 왜 이리 커피를 많이 주세요?” 용기 내 여쭤보니 “그래야 커피 마시느라 오래 머물다 가지 외로우니까, 내가” 이러시는 데 그냥 꼭 끌어안고 울었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Q7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첨엔 모르고 시작하고 중간에는 남들 칭찬받으니 우쭐해서 하다가 나중엔 정이 들고 내 아들, 딸, 엄마, 아빠, 할머니가 되어 버려 계속 그 길을 걸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을 주면서도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세상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죠.

Q8 이번에 시집을 내셨는데요,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시를 쓰게 되셨나요?
: 고등학생 때부터 메모습관이 심해서 악필인 글씨로 자주 적었지요. 이번 시집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감정 등을 시로 써 놓은 것 중에 120편 정도를 선별해서 출판한 겁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우울증이 심한 요즘 토닥토닥 힘이 되어주는 시집이 되고 싶어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썼습니다.

Q9 앞으로의 활동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성공사관학교 자원봉사지도 교수이면서 사회복지사이기도 하고 자격증 20여 가지 많은 학업과 교육을 수료하여 전문 복지가로 복지 현실 제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며 살아가려 합니다.

Q10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살아가는 용기”요. 잘 살아가려는 용기,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배우고 싶은 것을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용기, 하루하루 힘들고 고단한 길을 웃어보며 걸으려는 용기! 라고 생각합니다.


갸냘픈 몸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대한민국 어디든 달려갈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봉사의 여신 김보미 단장. 코로나로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사회적 약자들에게 희망이요, 천사요, 친구같은 존재이다.
작년 10월 25일 타계한 삼성의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 23,000여점, 3조원 가치의 미술품을 기부한다는 뉴스가 나돌았다. 삼성 일가 4인의 상속세만 13조 9천억원 정도라고 한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영원할 순 없다. 누구나 죽음 앞에선 평등하다. 하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과 봉사의 실천이야말로 세상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아름다운 봉사의 여신 김보미 단장과 대한민국축복봉사단의 순수한 봉사의 실천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비추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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